[2024 금융] 이석용 농협은행장, 디지털과 글로벌로 미래준비 박차
[2024 금융] 이석용 농협은행장, 디지털과 글로벌로 미래준비 박차
  • 노이서 기자
  • 승인 2024.02.1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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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용 NH농협은행 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 은행장이 임기 2년차를 맞았다. 지난해 미래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이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 씨앗을 뿌렸다면 올해는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쳐 나가야 한다. 미래 10년을 준비하겠다며 힘 쏟고 있는 디지털 부문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디지털금융, 완성형 슈퍼플랫폼 ‘올원뱅크’ 목표
이 행장은 “NH올원뱅크를 일상생활과 금융을 연계하는 완성형 슈퍼플랫폼으로 구현하고, AI와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농협은행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 오던 디지털 혁신을 올해 신년사에서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농협은행의 미래가 달린 생존과제”라면서 NH올원뱅크의 슈퍼플랫폼 도약, 데이터 활용 강화, 업무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핵심기술 내재화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략은 농협은행 뱅킹앱 ‘NH올원뱅크’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H올원뱅크 가입자 수는 지난 2016년 8월 출시 이후 약 7년 만에 1천만 명을 돌파했다. NH올원뱅크는 은행과 증권, 보험 등 농협금융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은행장은 생활과 인증 서비스까지 모두 통합해 ‘NH올원뱅크 하나로 다 해결되는 슈퍼플랫폼 미래’를 그리고 있다.

아울러 지난 달에는 NH농협카드와 ‘통합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농협카드 앱과 NH페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NH마이데이터를 연계해 ‘통합지출분석 서비스’도 신설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측은 이를 통해 소비자가 앱을 사용하며 탐색하는 시간이 줄고 이용 편의성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원앱의 성공적인 구축을 기반으로 ‘일상의 디지털화’에 함께하겠다는 생각이다.

■ 2030년까지 글로벌 부문 당기손익 1000억 달성 목표
농협은행과 더불어 NH농협금융지주까지 연초부터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 은행장은 지난달 해외점포장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사업의 현주소와 미래 성장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조기 사업 추진을 통해 경영목표 초과 달성을 당부하고 글로벌 사업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은 현재 미국과 호주, 중국, 베트남 등 총 8개국 11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영업이익 기준 핵심 국가는 하노이와 홍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은행장은 향후 2030년까지 글로벌 부문 당기손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은행장은 글로벌 부문 담당자들에 런던 등 신규 네트워크 확충에도 만전을 기해주기를 당부하면서 내실 있는 글로벌 사업 지속 성장을 통해 농협은행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런던 지점은 올해 4분기, 싱가포르 지점은 내년 4분기 신설될 예정이다.

아울러 농협금융도 전날 ‘제1차 글로벌 전략혐의회’를 열었다. 이날 이기현 사업전략부문장 겸 부사장은 1점포에서 1리딩 사업을 무조건 추진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협동조합, 농업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활용한 농협만의 색을 입힌 협력사업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지주 차원에서도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힘 쏟는 만큼 이 은행장의 글로벌 부문 1000억원 달성 계획에도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우량차주 및 유망분야의 신규 주거래기업을 확대해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 시장 중심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를 제공해 자산관리(WM) 사업의 질적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 관계자 역시 “원앱 등 디지털 전략과 글로벌 부문 경쟁력 제고, 기업금융 강화, 고객신뢰 회복 등이 올해 주요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 =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