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최우선 과제"
정은보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최우선 과제"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4.02.15 2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15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ㅣ 한국거래소

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15일 "정부와 함께 마련 중인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거래소 내 전담 조직을 상설화하고 기업의 밸류업 노력이 중장기적 기업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부산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업은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공정한 수익 기회를 얻으며,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는 자본시장을 구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의 운영 방향으로 △기업 성장 적극 지원 △투자자에게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제공 △KRX의 새로운 성장 기반 확보를 제시했다.

그는 "코스피·코스닥·코넥스 각 시장별 정체성을 확립해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신종증권시장, 기업성장집합기구(BDC) 등 효율적 자금 중개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도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상장 심사 전문성 및 역량 강화와 기업공개(IPO)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제공을 추진하겠다"며 "또 공매도 전산화 지원, 불법 공매도 감시 강화 등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지능화된 신종 불공정거래 등장에 대응해 시장감시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도 했다.

새로운 부가 가치 창출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데이터·인덱스 분야 사업조직 개편 등을 통해 현행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전통적 상품 외에도 새 상장지수상품(ETP)과 채권·외환·파생상품(FICC) 개발 확대, 탄소배출권 시장 육성 등을 통한 연구개발(R&D)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부산 본사 20주년을 맞아 '부산 3.0 시대' 개막을 위해 부산의 금융중심지 기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직원에게는 "업계 및 투자자 등 시장참여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며 "조직 내부적으로는 수평적 조직문화 확대와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