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일주일새 15% 넘게 올라...일본에서는 사상 최고치 경신
비트코인·이더리움 일주일새 15% 넘게 올라...일본에서는 사상 최고치 경신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2.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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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15일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종목 시장가 / 코인마켓캡
사진 = 15일 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종목 시장가 / 코인마켓캡

15일 비트코인을 선두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강세 모멘텀을 이어가고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1.50%)과 이더리움(1.75%)은 전거래일 대비 소폭 올라 각각 5만2269달러, 2794달러대에 거래중이다. 두 종목은 일주일만에 17.01%, 15.36% 올랐다.

비트코인은 오는 4월 반감기 전까지 신고점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마크 반 더 치즈 퍼스트 블록 캐피탈 설립자는 이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유입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매일 2%씩(약 1000달러) 상승하고 있다"며 "현재 가격 기준 ETF 유입 물량이 새로 채굴되는 물량의 10~12배이고 고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여기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경우 당분간 하루 평균 1000달러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며 "블랙스완(예상하지 못한 악재)이 발생하지 않는 한 반감기 전 사상최고가를 경신 후 2~3개월 내 10만 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알트코인들 역시 높은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BNB(4.30%)와 솔라나(0.47%), XRP(4.08%), 카르다노(2.72%), 아발란체(3.08%)도 전일대비 오름세다.

이 중 리플(XRP)은 대표적인 옹호자이자 친(親) 암호화폐 성향자로 잘 알려진 존 디튼 변호사가 미국 메사추세츠 지역구 공화당 후보직 경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 받고 있다. 출마가 확정될 경우 디튼 변호사는 암호화폐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엘리자베스 워렌 미 상원의원과 같은 지역구를 두고 맞붙게 된다.

그동안 디튼 변호사는 리플 소송 관련해 지속적으로 승소 자신감을 보여왔고 비트코인 등을 보유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자서전을 출간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보여온 바 있다. 그는 최근에도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자금세탁 악용 우려에 반박하며 "ATM 기계(문맥상 현금 의미)는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많은 마약 구매 등의 불법행위에 사용돼 왔지만 금지 당하지 않았다"며 암호화폐가 자금 세탁과 불법 활동 악용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하는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등을 지목해 비판했다.

다만 그의 출마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같은날 일본에서는 비트코인이 790만엔(7018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최대 거래소 비트플라이어 엔화마켓에 따르면 달러 기준 비트코인은 5만2000달러를 기록할 때 한화로 6931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90만원 가량 비싼 셈이다. 시장은 이에 대해 "일본의 유동성 완화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유동성 완화 정책이 인프레이션율 상승 전환과 맞물리며 엔화 스트레스 현상이 나타난 것을 언급했다. 앞서 일본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해에만 3.1% 상승해 198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엔화 가치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

그동안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리던 시기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0%로 유지했던 점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일본이 금리를 올릴 수 없는 이유로는 중소기업들 도산 우려 등이 꼽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