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美 1월 CPI 지수 발표에 코스피 약세마감...저PBR 종목 강세 주춤
[주식] 美 1월 CPI 지수 발표에 코스피 약세마감...저PBR 종목 강세 주춤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2.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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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29.22포인트(1.10%) 내린 2620.42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94억원, 1088억원 사들이고 기관이 5362억원 팔았다. 이날 코스피는 2600선까지 내려갔으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장 후반 순매수로 전환되며 2600선을 사수했다.

전날 미 증시가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함께 일제히 하락한 충격이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CPI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2%대에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빗나가며 고금리 장기화 우려도 한 층 더 커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 트레이더들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참가자 비율이 10%대로 줄었다. 하루만에 16%에서 크게 줄었으며 오는 5월 금리 인하 전망 역시 50%대에서 30%대로 하루만에 20% 가까이 내렸다.

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오는 6월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봤으며 최대 6번까지 금리 인하를 예측했던 점 역시 연내 3~4회 인하로 수정됐다.

국내 지수 이 영향으로 지난 수일간 이어오던 오름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특히 최근 저PBR(주가순자산 비율) 관련해 주목 받았던 현대차(-1.41%) 등의 종목도 일제히 내렸다. 

업종별로는 우주항공과국방(5.29%), 방송엔터테인먼트(3.61%), 게임엔터테인먼트(2.61%) 등이 상승마감한 반면 손해보험(-4.30%)과 항공사(-3.43%), 은행(-2.27%), 조선(-1.68%) 등이 하락마감했으며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기아(0.34%)를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1.60%)와 SK하이닉스(-0.87%), , LG에너지솔루션(-1.40%), 삼성바이오로직스(-1.19%), 셀트리온(-1.76%) 등은 일제히 소폭 내렸다.

코스닥은 개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8.15포인트(0.96%) 오른 853.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서 1261억원을 사들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5억원, 567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에는 하락했으나 점심이 넘어가며 상승전환하고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갈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거래일 대비 1.46% 오른 24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친 반면 에코프로는 2.05% 내린 62만2000원으로 끝냈다. 이밖에 HPSP(3.88%)와 엔켐(2.99%), 알테오젠(0.46%), 레인보우로보틱스(0.34%) 등은 상승마감 한 반면 HLB(-5.64%)와 리노공업(-0.68%)은 내렸다. 

지난 주부터 25% 가까이 오르며 투자과열 종목으로 언급됐던 신성델타테크도 전거래일 대비 4.07% 내린 12만3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한편 이날 원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3원 오른 1335.4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