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은 지금] 비트코인 4만5000달러 목전...카르다노는 11% 넘게 올라
[코인시장은 지금] 비트코인 4만5000달러 목전...카르다노는 11% 넘게 올라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2.0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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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크게 오르고 있다.

오후 8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4.44%)과 이더리움(2.83%)은 각각 4만4846달러대와 2424달러대에 거래중이다. 전주 대비로는 두 종목 모두 6%대씩 뛰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그동안의 횡보세를 뒤로 하고 전반적으로 강세다. BNB(4.50%)와 XRP(2.73%), 카르다노(11.48%), 아발란체(3.24%) 등 모두 올랐다.

시장 오름세에 공포·탐욕 지수도 전날보다 4포인트 오른 66을 기록했다. 최근 시장 횡보세에 투자 심리도 중립을 유지해왔지만 가격이 오르며 탐욕 단계가 됐다.

시장은 이번 비트코인 반등이 비트코인을 대거 보유한 일명 '고래'들의 보유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샌티멘트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플랫폼은 이날 "비트코인이 지난 1월 12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후 처음으로 4만4500달러를 넘어섰다"며 "비트코인을 천 개 이상 보유한 주소들의 보유량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샌티멘트에 따르면 이들 전체 보유량은 지난 14개월 사이 최대 수준이다.

미국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규제 마련이 속도를 내고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움직이는 것도 시장에는 호재다. 

맥신 워터스 미국 하원의원은 최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연방정부와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에 대해 "중앙은행이 감독권을 갖고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럽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보존을 위해 전통 은행과 비슷한 기준에서 관리감독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던만큼 미국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 셈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업계 관계자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을 예고하며 주목 받았다.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예고했던 블룸버그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 등도 이더리움에 대해 "5월에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주장에도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네이트 제라시 미국 ETF 전문 업체 ETF스토어 최고경영자(CEO)는 "SEC가 결국 승인할 것"이라며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거나, 선물 ETF를 강제 폐쇄한 후 10월에 승인하거나, 승인거부를 하고 소송에 직면하는 것"이라며 "다만 두 번째와 세 번째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단기 조정세에 대한 경고도 여전하다.

재그 쿠너 비트파이넥스 파생상품 책임자는 더블록을 통해 미국 금리 인하 시기 지연을 지적하며 "이 재료가 아직 시장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영향을 받을 경우 시장은 단기적 하락 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경우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점, 그리고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과거 닷컴 버블과 비슷한 유형으로 움직이고 있는 점 등을 경계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미 지난 FOMC 당시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