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익 체력 확고하나 불확실성 상존” -하나
“KB금융, 이익 체력 확고하나 불확실성 상존” -하나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4.02.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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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8일 KB금융이 지난해 4분기 부진했지만 이익 체력은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ELS 사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손익과 자본비율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9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KB금융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분석하고 향후 홍콩 ELS 관련 투자 포인트를 점검하는 보고서를 냈다. KB금융은 지난 8일 4분기 순이익 2615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3분기보다 81.0% 감소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에만 1조40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생금융비용과 명예퇴직비용이 발생한 데 이어 추가 충당금 8850억원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PF 관련 추가 충당금은 “비은행 PF 외에 은행 PF에 대해서도 상당 규모로 쌓았다는 점에서 미래 발생 가능한 손실에 넉넉히 대비하기 위한 보수적인 기준으로 적립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부연했다.

경상 이익 체력은 확고한 수준으로 판단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주요 일회성 요인과 계절성 요인까지 제거한 4분기 손익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홍콩 ELS 이슈를 두고 최 연구원은 “ELS 미상환 잔액의 절반 가량을 KB국민은행에서 판매했고, 손실가능구간에 있는 잔액도 상당해 향후 ELS 이슈 전개 과정에 따라 투자심리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라고 분석했다.

손실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고 자본비율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은행 발생예상 손실액은 결국 불완전판매 인정 비중과 배상비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그 규모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라며 “ELS 관련 배상 이슈는 단순히 손익 영향 외에도 운영리스크 등에 영향을 미쳐 자본비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 사항이다”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만약 ELS 이슈로 타행보다 높았던 자본비율이 일정 폭 훼손된다면 향후 주주환원율 측면에서 더 이상 강점을 보이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