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M과 계약으로 외판 목표 달성 가능성 커져” -하나
“LG화학, GM과 계약으로 외판 목표 달성 가능성 커져” -하나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4.02.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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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8일 LG화학이 GM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양극재 외판 비중 목표 도달 가능성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기존 예상 규모보다 축소된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LG화학과 GM의 중장기 양극재 공급계약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LG화학은 지난 7일 장 종료 후 GM과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배터리 약 37GWh에 해당하는 양극재를 공급한다.

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계약 기간이 2035년까지이며 계약 상대방이 LG엔솔이 아닌 GM과의 직접 계약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GM의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양극재의 추가 외판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기타 OEM과의 기타 OEM과의 추가 직납 계약도 논의 중인 것으로 추정되어 LG화학이 목표로 하는 양극재 외판 비중 30~40% 도달 가능성도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계약 규모가 기존 예상 규모보다 축소된 점을 꼽았다. 이번 공시는 2022년 7월 LG화학이 GM과 합의한 규모보다 약 54%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메리바라 GM 회장은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LG화학과 기존에 합의한 배터리 양극재 공급물량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미국 증설 가능성이 축소된 점도 아쉽다고 평가했다. “도요타향 판매 물량 및 추가 계약 건 등을 감안하면 미국 생산능력 추가 확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GM의 최근 실적발표에서의 수요 둔화 언급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생산능력의 추가 확장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연구원은 LG화학 주가와 투자의견 상향의 전제조건으로 양극재 외판 비중의 확대와 자금 조달 우려 해소를 꼽았다. “LG엔솔 지분 활용 등을 통한 자금 조달 우려가 해소되는 시점에 충분히 투자의견은 상향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