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운반선 4척 확보...2027년 인도
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운반선 4척 확보...2027년 인도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2.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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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7일, 한국해양진흥공사와 ‘1만800대적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출 난(難)을 예방하고, 사업 영향력을 강화해 글로벌 PCTC 공급 부족 사태 해소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앞서 6일 경기도 평택시 ‘현대글로비스 평택항 자동차 전용 터미널’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사장 등 각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글로비스가 확보한 PCTC는 총 4척이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10월 공시를 통해 확보 계획을 알렸던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 PCTC 12척 중 일부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선주사업을 통해 신조 발주되며 2027년 인도 예정이다. 

협약에 따르면 양사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선복부족 등의 이유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해당 박의 공간을 우선 배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단 시장의 조건을 반영하고 적정한 운임이 보장돼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전제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초대형 선박 확보가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PCTC 공급부족 사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 사업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이번 신조 발주와 같은 정책 지원이 이어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을 확보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해운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확보한 선박을 포함해 2027년까지 총 28척의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 PCTC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