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023년 실적 역대 최고…순이익 35% 증가
카카오뱅크 2023년 실적 역대 최고…순이익 35% 증가
  • 노이서 기자
  • 승인 2024.02.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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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동참 … 총 372억 원 규모 지원 | 카카오뱅크
7일 카카오뱅크는 실적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이 4785억원, 당기순이익은 35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연간 실적과 누적 고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침투율 확대와 고객 수 증가, 신용대출 트래픽 증가, 체크카드 이용금액과 시장점유율 확대, 광고 수익비중 증가 등을 통해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카카오뱅크는 실적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이 4785억원, 당기순이익은 35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35.48%, 34.9%씩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로 플랫폼 역량이 확대된 데다 한달 적금 상품과 쿠폰 사고팔기 상품 흥행, 고객 트래픽 증가에 따른 광고 매출 증가 등 수혜를 받았다. 특히 최저 가입가능 연령을 만 7세로 하향하며 미성년자 고객 커버리지가 확대됐고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중장년층 고객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4분기 기준 평균 MAU는 1758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266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객 수 역시 2284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42만 명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2300만 명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기준 영업수익은 이자수익 성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은 영세 소상공인 대상 카드 수수료 환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기타 수익은 예대율 개선에 따른 운용자산 규모 축소 및 대출채권 매각 관련 기저 효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2023년 4분기 기준 수신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14조 증가한 47조1천억원이다. 2023년 10월 런칭한 한달 적금 상품이 25일 만에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새로운 시그니처 상품이 생겨난 영향을 받았다. 한달 적금 런칭 직후 카카오뱅크 신규 고객수는 66% 증가해 수신잔액 확대 및 고객기반 확보로 이어졌다.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한달 적금과 같은 저원가성 적금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 수신잔액은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효율적인 수신 구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대안 상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모두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여신잔액은 10조8천억원 증가한 38조7천억원이다. 신용대출 갈아타기에서는 전체 53개 금융사 상환금액 기준 14.7%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도 전체 32개 금융사 신청금액 기준 24.3%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2023년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NIM이 5bp 상승하며 2.36%를 기록했다. 예대율 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2년 42.6%에서 2023년 37.3%까지 개선됐다.

아울러 4분기 기준 연체율은 대출 자산의 성장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직전 분기와 동일한 0.49%를 기록하며 자산 건전성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비경상 충당금 104억원이 발생했으나 3분기에도 충분한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 4분기 적립 규모는 3분기보다 감소했다. 전체 대손 충당금 적립률은 23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주주환원에도 더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주당 배당금 수준이 타 시중은행에 비해 과소하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매년 주당 배당금 수준을 현재보다 증가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배당 성향 20%를 적용해 결산 배당금을 주당 150원, 총 714억원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직전 년도 주당 배당금이 80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87% 증가한 수준이다. 총 주주환원 규모도 511억원에서 이번에 714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즈트리뷴 =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