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4분기 해양부문 성과로 양호한 실적” -한국투자
“HD현대중공업, 4분기 해양부문 성과로 양호한 실적” -한국투자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4.02.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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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7일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4분기 해양 부문 성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는 해양 부문 매출 공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간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HD현대중공업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분석하고 올해 흐름을 전망한 보고서를 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4분기 매출액 3조4131억원, 영업이익 1387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64.3% 상회했다.

강 연구원은 해양 부문 일회성 이익으로 호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모든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특정 해양 프로젝트에 반영해 놓았던 하자보수충당금 1954억원을 환입하면서 일회성 비용을 모두 만회했다”라고 말하며 “지난해 마무리투수는 해양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는 해양 부문의 부진을 전망했다. 매출 공백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제 매출화 가능한 해양 부문 수주잔고는 약 500백만달러로 추정하며, 대형 프로젝트 2개는 올해 매출 기여도가 낮다고 전했다. “선물 같은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해양 부문 적자 기조는 내년까지 유지된다”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탄탄하게 구성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흘러가는 시간이 해답”이라고 제언했다. 가스선을 비롯한 특수선 및 해양 수주 일감을 다량 확보해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상선‧엔진기계 등 다른 부문이 해양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봤다. “생산 안정화 비용과 후판 가격 변동분을 감안한 상선 영업이익률은 연말까지 4%로 상승하며, 엔진기계 영업이익률은 10%를 꾸준히 지켜내면서 해양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