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023년 순이익 20% 감소…”민생금융·충당금 확대 영향”
우리금융, 2023년 순이익 20% 감소…”민생금융·충당금 확대 영향”
  • 노이서 기자
  • 승인 2024.02.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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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전경.ㅣ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전경.ㅣ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 민생금융 지원 등 일회성 비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손실 흡수능력 준비를 위한 선제적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우리금융은 실적공시를 통해 2023년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51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9.9% 감소한 수치이며 에프앤가이드 기준 시장 전망치보다 10% 넘게 밑돌았다.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이중 이자이익은 8조7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늘었다. 우리금융은 조달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NIM이 전년 대비 3bp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성장산업 중심으로 견조한 대출 성장세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민생금융 지원 수치가 반영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요소를 제외하면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수수료 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유가증권 관련이익 등이 전년 대비 증가한 수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판매관리비는 그룹 차원의 경영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판관비용률도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3.5%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에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반영해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데 이어 4분기에도 대손요소(LGD, 부도시 손실률) 변경, 부동산PF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하며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했다.

그룹 및 은행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역대 최대 수준인 229.2%, 318.4%를 기록했고, NPL비율은 그룹 0.35%, 은행 0.18%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연간 배당금을 결산배당 포함 주당 1천원으로 결정했다. 2023년 연간 배당수익률은 7.1%며 배당성향은 29.7%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발맞춰 2023년 결산배당 기준일을 2월29일로 결정했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우리자산운용·글로벌자산운용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해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