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의 만도, '고성장과 고배당' 두마리 토끼
정몽원의 만도, '고성장과 고배당' 두마리 토끼
  • 승인 2014.12.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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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심화 등으로 자동차업계의 새해 경기전망이 녹록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만도 만큼은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만도의 경우 내년에 배당성향을 대폭 올릴 방침이어서 만도 주주들의 2015년 기대는 자못 크다. 

만도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수준일 것으로 보이며, 새해에도 중국 로컬업체와 글로벌 OE로의 수주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연평균 8% 증가하는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완료된 지주회사 전환 후에는 그룹 리스크의 경감과 배당성향 상승(12%→25%, 기대 배당수익률 3.2%) 등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원, 749억원(OPM 5.7%)으로 관측된다.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30일 "완성차 국내공장 파업이 종료된 이후 생산이 증가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로의 로열티(매출액의 0.4%) 지급이 있으나, 마진이 크게 낮은 한라마이스터(순이익률 0.7%)가 연결 제거되면서 영업이익률은 기존 분할 전 수준인 5.7%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규수주는 3분기 누계 기준으로 7조원을 넘어선 이후 4분기 폭스바겐 등의 수주가 가세하면서 연간 수주금액은 9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경우 각각 5.29조원, 3048억원(OPM5.8%)으로 전망된다. 수년간 지속된 연간 5조원~9조원 대의 신규 수주로 수주잔고가 30조원을 상회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중국에서의 선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최근 일각에서 저가 수주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데, 이는 신규 OE로부터 수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내용"이라고 진단했다. 초기에는 저부가인 재래식(Conventional) 아이템 위주로 수주한 후, 향후 추가 수주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마진 상승과 아이템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관계회사인 만도헬라, 한라스택폴으로 이전가격 문제는 공정위와 내부거래심사위원회(사외이사가 의장) 운영 등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송 연구원은 "가장 기대되는 것은 배당성향의 상승이다. 회사 측은 배당성향을 25%로 올린다는 목표인데, 주당 배당금이 금년에는 2000원, 내년에는 5800원(기대 배당수익률3.2%)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