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지난해 배터리사업 '역대 최대 매출'..."올해는 흑자 전환 목표"
SK이노베이션, 지난해 배터리사업 '역대 최대 매출'..."올해는 흑자 전환 목표"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2.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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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6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매출액은 77조 2885억원, 영업이익은 1조90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감소한 수치를 보였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19조5293억원, 726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2조8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특히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으로부터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2023년 말 수주 잔고는 400조원 이상을 달성해 중장기 가동률 및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는 석유사업과 윤활유사업에서는 다소 감소한 실적을, 배터리사업에서는 개선된 수익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사업은 정제마진의 약세,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윤활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배터리사업은 메탈가 하락 등에 따른 역래깅 효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사이트 수율 향상 등 해외법인의 전반적인 생산성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법인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 감소 효과로 영업 손실률을 최소화하는 등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했다. 소재사업은 생산원가 감소 등 비용개선 효과와 중국 법인 인센티브 반영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올해 배터리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반기 이후 미국 중심의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신규 사이트 가동과 함께 출하량 증가에 따른 성장을 지속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이 목표다.

석유사업부문에서 OPEC+ 추가 감산 대응 가능성,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학사업은 중국 대형 설비들의 고율 가동 지속과 향후 가솔린 블렌딩 수요 회복에 힘입어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며, 윤활유사업은 동절기 비수기 종료 이후 스프레드의 점진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재사업은 불확실한 전방산업 수요 전망에도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 아래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