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코스피·코스닥 외국인 매수세에 '껑충'...자동차주 향후 기대감에 10% 가까이 올라
[주식] 코스피·코스닥 외국인 매수세에 '껑충'...자동차주 향후 기대감에 10% 가까이 올라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2.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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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전거래일 대비 72.85포인트(2.87%) 오른 2615.3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247억원, 6473억원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2조4896억원 팔았다. 

지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관련 발언이 시장에 긴장감을 줬지만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 호조에 따른 뉴욕 증시 상승마감 등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날 나스닥종합지수(1.30%)와 다우지수(0.97%), 스탠더드앤푸어스500지수(1.25%) 등은 일제히 올랐으며 정규장 이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아마존은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하며 장외거래장에서 각각 주가가 15%, 7% 넘게씩 뛰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0.43%)와 양방향미디어서비스(8.01%), 은행(5.892%), 손해보험(4.00%), 게임(3.49%) 등이 대부분 큰 폭으로 올랐다. 우주항공과국방(-0.74%), 카드(-0.29%) 등 극히 일부 종목들만이 약세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올랐으며 특히 이 중 기아(12.42%)와 현대차(9.13%)가 크게 올라 각각 11만9500원, 22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현대차 주식을 5549억원, 414억원 사들였다. 기아차도 외국인이 2707억원 매수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매력이 주목 받았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히며 대표적인 저평가 업종으로 자동차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도 호재다. 양사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15조원, 11조원을 넘어섰으며, 이와 함께 기업이 제시한 주주환원책과 함께 주가상승 기대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2.17%)와 SK하이닉스(1.68%)도 각각 7만5200원, 13만4900원까지 올랐으며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1.57%), 삼성바이오로직스(3.62%), 셀트리온(2.97%), 포스코홀딩스(2.75%) 등도 상승마감했다.

네이버(9.38%)와 카카오(6.83%)도 큰 폭으로 올라 각각 22만1500원, 5만6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9조6706억원, 영업이익이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추정치는 소폭 하회했지만 모두 역대 최대치로 인공지능(AI) 활용을 통한 서비스가 빛을 봤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역시 16.04포인트(2.01%) 올라 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은 814.77로 거래를 마쳤으며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1525억 매도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3억원, 971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모두 오른채 거래를 끝냈다. 에코프로비엠(0.44%)과 에코프로(2.81%)는 각각 22만9000원, 54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이밖에 HLB(8.17%), 셀트리온제약(3.57%), 알테오젠(7.00%), HPSP(4.34%) 등 일제히 올랐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로 인한 원화 수요 증가 등으로 장 초반부터 내림세를 보인 후 전날 대비 9.2원 내린 1322.6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