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정비사업 아파트 분양 인기, 올해도 '돌풍' 이어가나
[분양] 정비사업 아파트 분양 인기, 올해도 '돌풍' 이어가나
  • 조범형 기자
  • 승인 2024.02.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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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정비사업 단지는 수요자들의 큰 관심이 쏠리며, 어려운 시장 가운데에도 우수한 분양 성적을 기록했다.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도심 입지에 들어서 정주여건이 우수한 데다 주거환경 개선으로 인한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아파트는 국내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성이 높다. 원도심에서 분양할 경우 주거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고, 미래가치가 반영되기 전 가격으로 분양하기 때문에 추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해 청약을 받은 전국 분양 단지를 살펴본 결과, 정비사업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보다 청약 경쟁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정비사업 아파트의 전체 청약 경쟁률은 총 56개 단지, 1만8325가구 모집에 38만755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1.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총 194개 단지, 8만2146가구 모집에 73만4330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8.94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 분양한 ‘청계리버뷰자이’는 용답동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재개발 분양단지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397가구(특별공급 제외)에 1만8255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45.9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같은 해 8월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68.6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고, 1월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2가에서 재건축 분양한 ‘더샵 소양스타리버’도 지난해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31.44대 1)을 기록했다.

또한 정비사업 분양 단지는 준공 후에 쾌적한 주거환경, 편리한 생활여건 등을 모두 갖춰 미래가치 부분에서 뛰어나단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이유로 해당 단지의 매매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지역 대장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분양됐던 ‘푸르지오캐슬’이 있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올해 1월 단지 전용면적 84㎡타입은 3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동일면적 매매가격(2억9000만원) 대비 45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또한, 부동산R114 자료에 의하면 ‘푸르지오캐슬’ 전용면적 84㎡ 타입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100만원이다. 이는 주변에 위치한 청주시 서원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695만원) 대비 약 450만원 높은 가격으로 지역 시세를 리딩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전국 분양시장은 정비사업 아파트가 이끈 만큼 올해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전히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안정성 높은 아파트 선호 현상이 높아지면서 생활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품은 정비사업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2월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2330가구 규모로, 이중 1675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약 1만4000여 가구의 아파트 건립이 예정된 청주 원도심에서 분양되는 첫번째 재개발 아파트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단지 반경 1km 내에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청주의료원, 청주종합운동장 등이 있어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일원(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09㎡ 총 1045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1단지 △49A㎡ 21가구 △59㎡A 87가구 2단지 △49B㎡ 27가구 △59㎡C 90가구 등 총 225가구의 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청약은 2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가 진행된다. 단지 반경 500m 내에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이 있어 두 개의 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송내IC까지 약 1km로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하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0가구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6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총 1만2000여 가구의 대규모 신흥 주거타운이 조성 중인 계양구에서 첫 번째 ‘두산위브더제니스’ 브랜드 단지로 공급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2월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원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 사업을 통해 ‘서신 더샵 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34~120㎡ 총 1914가구 중 조합원 및 임대 분을 제외한 전용 59~120㎡ 12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전북대병원·원광대 전주한방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전북도청, 전주시청, 전북경찰청, 서신동주민센터 등 각종 공공기관도 이용하기가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