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정치테마주 급등...금감원 "불공정거래 특별단속"
총선 앞두고 정치테마주 급등...금감원 "불공정거래 특별단속"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4.01.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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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오는 2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 집중 제보 기간 운영 및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정치테마주 지수는 지난해 10월 초 대비 최고 53.8%까지 상승했다. 이달 23일까지 해당 지수의 일별 주가 등락률은 최저 -9.81%에서 최고 10.61%로, 같은 기간 코스피(-2.71∼5.66%)와 코스닥(-3.5∼7.34%) 지수에 비해 과도하게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테마주 지수는 시장지수와의 동등한 비교를 위해 주요 정치테마주 40개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을 기준으로 가중평균해 산출한 지수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4일 주가지수를 100으로 설정해 이 지수의 변동성을 집계하고 있다.

정치테마주의 종목별 시가총액은 대부분 1000억원 미만으로, 풍문 등으로 주가 상승을 유도하기 쉬운 중·소형주에 해당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주로 기업의 임원 등이 유력 정치인과 지연·학연 등으로 연관돼 있다는 단순한 사유로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가가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변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감원은 이상 급등하는 정치테마주에 대해 텔레그램·주식 커뮤니티를 통한 풍문 유포 세력과의 연계성 등을 정밀 분석 중이며, 정치테마주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정황 발견 시 즉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주가 변동성이 크고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 위험성이 높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풍문으로 투자자들을 현혹시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