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바다·강·호수 보이는 '수변 조망' 아파트 인기 여전… 연초 공급 잇따라
[분양] 바다·강·호수 보이는 '수변 조망' 아파트 인기 여전… 연초 공급 잇따라
  • 조범형 기자
  • 승인 2024.01.3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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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의 침체 분위기에도 창 밖으로 바다, 강,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시장에선 이들 단지로의 청약자가 몰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지난해 분양시장에선 바다, 강, 호수 조망권을 갖춘 신규 단지가 치열한 청약 경쟁을 이어갔다. 특히 서울에선 한강 조망을 갖춘 아파트에 청약 쏠림이 지속됐다. 

지난 8월 공급된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일부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로 주목 받으며, 작년 서울 최다 건수인 4만1344건 청약 통장이 접수돼 평균 98.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그에 앞서 7월엔 ‘용산호반 써밋 에이디션’이 한강 조망(일부 가구)이 가능한 단지로 주목받은 결과 평균 162.69대 1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고 완판됐다. 

지방 청약시장 역시 강세가 이어졌다. 전주에선 지난해 7월 에코시티에서 공급된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이 세병호 인근 입지와 일부 조망권 확보가 부각돼 에코시티 역대 최고인 평균 85대 1 경쟁률을 보이며 6일만에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바다, 강, 호수가 보인다는 것은 그 만큼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도 확보돼 있다는 것이어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며 “또한 이러한 단지는 제한적인 입지에 따른 희소성과 상징성이 부각되면서 매매시장에선 가격 상승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내 광교호수공원과 접한 ‘광교호수마을 호반써밋’의 경우, 전용 84㎡가 지난해 12월 10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같은 해 2월 거래가(7억9200만원) 대비 무려 2억원 이상 올라 거래됐다. 또 다른 단지인 ‘광교중흥S클래스’ 역시 12월 전용 84㎡가 14억원에 거래되며, 1월 거래가(13억1000만원) 대비 9000만원이 올라 거래됐다. 

이뿐만 아니라 부산에선 바다 인근 오션 뷰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부산 남구 용호동에 자리한 ‘더블유’는 이달 초 전용 180㎡이 36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연초 분양시장에 바다와 강 조망권을 갖춘 새 아파트의 분양이 잇따라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방 권역에서는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오션 뷰 단지의 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서울 또한 한강 조망 단지가 시장에 나와 눈에 띈다. 

대한토지신탁은 경북 울진군에서 울진후포 ‘오션더캐슬'을 2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2개동, 총 123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전 가구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오션 뷰 프리미엄을 갖췄으며, 후포해수욕장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부산에선 수영구 민락동에 들어서는 ‘테넌바움 294’ 아파트가 올해 부산 마수걸이 분양을 알린다. 오는 3월부터 입주가 가능한 후분양 아파트로, 지하 6층~지상 39층, 아파트 2개 동, 총 29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부 저층부를 제외하고 광안리 해수욕장 ‘오션 뷰’와 광안대교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서울에서 한강 조망을 갖춘 단지론 (주)디에이치프라퍼티원(시행)과 DL이앤씨(시공)이 2월 '그란츠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아파트로 총 407가구 중 전용면적 36~180㎡P,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상 최고 42층의 초고층 단지로 조성됐다. 

부동산 디벨로퍼 엠디엠플러스는 모든 가구에서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 ‘포제스 한강’을 분양할 예정이다. 광진구 광장동 옛 한강호텔 부지에 짓는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15층, 3개 동에 12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