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가격매력은 충분하다” -하나증권
“삼성SDI, 가격매력은 충분하다” -하나증권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4.01.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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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31일 삼성SDI가 올해 1분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주가의 경우, 가격 매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현 시총 26조원은 주가수익비율(P/E) 기준 적정 시총인 33조원보다도 낮다는 점에서 가격 매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삼성SDI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분석하고 2024년 1분기 실적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1분기 실적을 매출 5조1750억원, 영업이익 2079억원으로 예상하며 부진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대비 45% 감소한다는 예상이다.

중대형 전지는 자동차 전지 부문 판가 하락과 ESS 비수기로 매출 감소를 전망했다. 소형 전지도 전방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수익성 또한 자동차 전지 판가 하락과 소형 전지 출하 감소가 겹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지난 4분기에도 중대형전지와 소형전지에서 모두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대형전지는 유럽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ESS 부문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수요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20% 내외로 축소되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이 불가피하며, 실적도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한 조정이 필요하다”라며 “실적 및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