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영장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영장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1.3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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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0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 등은 지난 2020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수년간 매출을 내지 못해 자본잠식 상태에 있던 바람픽처스 200억원에 사들이고 이후 200억원을 들여 증자해 회사에 4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인수 당시 카카오엔터의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이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처스에 시세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 측은 유망한 제작사에 이뤄진 적법한 투자라고 해당 의혹을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조사하던 중 이러한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내달 1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