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코스피 개인 매도세에 막판 하락전환...미 FOMC 앞두고 투심 위축
[주식] 코스피 개인 매도세에 막판 하락전환...미 FOMC 앞두고 투심 위축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1.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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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1.84포인트(-0.07%) 내린 2498.81로 마감하며 2500선을 다시 한 번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523선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서서히 오름폭을 줄이며 막판에 하락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54억원, 135억원씩 팔아치우며 지수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1921억원 사들였다.

이날 시장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31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첫 번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을 하락전환 요인으로 해석했다. 중국증시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장중 1% 넘게 내린 점도 긴장감을 더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보험, 증권주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2차전지와 자동차, 조선, 해운, 방산주 등이 내렸다. 상승마감 한 종목 중 보험주와 증권주는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원동력으로 작용했고 방산주의 내림세는 수출 우려가 요인으로 꼽혔다. 제약주와 바이오주, 반도체주는 종목별로 다른 흐름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SK하이닉스(1.41%)와 삼성바이오로직스(2.88%), 포스코홀딩스(1.30%)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들이 약세마감했다. 삼성전자(-0.13%)는 약보합하며 7만43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0.66%)과 현대차(-2.86%), 기아(-1.90%), 셀트리온(-1.16%) 등도 내렸다.

하루 전 코스피로 전학을 온 엘앤에프(-0.14%)는 신고식을 톡톡히 치른다는 평가를 받으며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오늘은 약보합세 정도로 장을 마쳤다. 전날 엘앤에프의 주가는 8.97% 내린 14만5100원까지 내린 바 있다.

엘앤에프의 약세는 지난 2023년 말부터 나타났던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 및 2차전지주 전반의 부진함, 테슬라 등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신규 상장 대형주 특례조건에 따라 향후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기 하지만 이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업황 자체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코스닥 역시 전거래일 대비 0.28포인트(-0.03%) 내린 818.86로 거래룰 마쳤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09억원, 354억원 사들이고 기관이 1314억원 팔았으며 시가총액 상위종목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3.08%)과 에코프로(-1.73%)는 각각 22만원과 51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셀트리온제약(-0.47%)과 HPSP(-0.11%), 리노공업(-1.17%), 레인보우로보틱스(-5.79%) 등도 내렸다.

HLB(10.62%)와 알테오젠(8.46%), 엔켐(2.24%) 등은 올랐다. 특히 HLB는 바이오주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으며 간암치료제 관련 기대감도 여전하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3원 내린 1329.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