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물품대금 2.1조 조기지급... "경기 활성화 지원"
삼성, 협력사 물품대금 2.1조 조기지급... "경기 활성화 지원"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1.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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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ㅣ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설을 맞아 협력회사 물품대금 2조1400억원 규모를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조기 지급하는 물품대금은 전년 1조4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하여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또한 삼성은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을 비롯한 17개 관계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장터를 열었다. 온라인 장터에서는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그동안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다. 

직원들은 온라인 장터를 통해 관계사 자매마을 농수산물 및 특산품,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올해 설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는 한우 선물세트, 수산물 세트,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각 관계사 노사협의회도 임직원들이 온라인 장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015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작년까지 3200여 건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작년부터는 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공장을 더욱 고도화시키는 '스마트공장 3.0' 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협력사가 아닌 중소기업도 지원 대상으로 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 완화,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중소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상생·물대 펀드 규모는 2010년 2조 3천억원에서 현재 3조 4천억원으로 약 50% 증가했다. 협력회사들은 조성된 펀드를 활용해 시설투자, R&D 등 회사발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