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 24일 인도 중앙은행(RBI)으로부터 뭄바이 사무소 설립 승인 인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뭄바이 사무소는 뉴욕(2010년), 런던(2011년), 싱가포르(2017년) 지사와 샌프란시스코 사무소(2021년)에 이은 KIC의 다섯 번째 해외 거점으로, 이머징 마켓에 설립한 최초 해외 사무소다.

앞서 KIC는 전통적인 금융 중심지를 넘어 신규 성장 지역에서의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신규 사무소 설립을 검토했다. 그 결과 인도 뭄바이를 최종 후보지로 낙점하고 지난해부터 사무소 설립을 준비해 왔다.

KIC는 뭄바이 사무소를 통해 유망 대체투자 건 확보에 주력한다. 특히 인도의 풍부한 정보기술(IT) 생태계와 내수 시장 확대에서 기인한 벤처캐피털(VC) 및 사모주식(PE) 투자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또 인도의 경제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와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KIC는 뭄바이 사무소 개소를 위한 후속 작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싱가포르 지사 및 본사와의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인도 지역 유망 투자자들과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굴하는 등 보폭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진승호 KIC 사장은 “인도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고,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서 KIC가 국내 공적 기관투자자 최초로 진출하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뭄바이 사무소는 인도 현지에서의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KIC가 글로벌 투자자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