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4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 주가 하방 경직성 높아” -한국투자
“신세계, 4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 주가 하방 경직성 높아” -한국투자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4.01.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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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5일 신세계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 둔화 우려 등으로 주가가 부진하지만 하방 경직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신세계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예상하고 주가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김 연구원은 신세계의 4분기 실적을 연결 매출액 1조7342억원, 영업이익 1834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면세점은 예상보다 더딘 업황 회복으로 부진하나, 백화점이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상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주가 흐름을 분석하며 지난해 신세계가 다른 유통 기업 대비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올해 주가가 반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요인으로는 지속되는 소비 둔화 우려와 면세 업황의 더딘 개선을 꼽았다. 코로나19 이전보다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해 소비여력 둔화 우려가 쉽게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주가에 중국 그룹투어 회복 가능성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도 분석했다. “작년 하반기보다 늘어난 한중 간 항공편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인의 나들이 수요가 높아지는 2분기 전후로는 중국인 그룹투어 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현재 신세계 주가에 한국 소비자의 소비여력 둔화 우려는 반영되어 있으나, 중국인 그룹투어 회복 가능성은 반영되어 있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양호한 백화점 부문의 이익 체력을 고려했을 때, 주가 하방 경직성은 높다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