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삼성전자 고동진· 현대차 공영운 영입
與野, 삼성전자 고동진· 현대차 공영운 영입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1.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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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오른쪽)

국민의힘이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더불어민주당이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공식 영입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22일 고동진 전 사장 환영식을 열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은 "(고 전 사장은) 대한민국 IT 발전의 상징 같은 사람"이라며 "한국 정보통신 기술이 여기까지 오고 타임스퀘어에 갤럭시 광고가 걸릴 수 있는 위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직접 고 전 사장에게 입당을 부탁하는 등 영입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사장은 "제가 삼성을 떠나면 이 사람들을 위해 무슨 이바지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입당 후에는 청년들의 미래,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하고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개발을 주도한 그는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 받는다.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수원 지역구 출마설에 대해 고 전 사장은 "당 지도부와 상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인재영입식을 열고 공 전 사장의 영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공 전 사장에 대해 "기업 현장 일선에서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경제 분야의 식견을 넓혀왔고,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첨단산업의 미래를 이끌기 위해 역량을 발휘해왔다"며 "민주당과 함께 전통 산업과 신산업의 융합을 통한 혁신성장을 견인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당 인재위원장을 맡은 이 대표는 공 전 사장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일보 기자 출신인 공 전 사장은 현대차의 제안으로 입사한 후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 등을 거쳐 2018년 전략기획담당 사장에 올랐다. 

공 전 사장은 "0%대 저성장 시대가 우려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 경제가 악순환에 빠지지 않으려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신기술에서 돌파구를 찾아 혁신성장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