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상생 지원금 윤곽 잡혀…1.5조원 투입
5대은행 상생 지원금 윤곽 잡혀…1.5조원 투입
  • 노이서 기자
  • 승인 2024.01.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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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상생 지원금 규모가 약 1조5천억원으로 윤곽이 드러났다. 전체 금융권의 상생금융 지원금은 약 2조 원에 달한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된 국내 18곳 은행의 ‘2조원+a’ 상생금융 후속 조치로 5대 은행이 총 1조5천억원이 넘는 이자 환급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은행들은 2023년 추정 연간 당기순이익의 약 10%에 맞춰 지원 규모를 배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규모의 이자 환급 계획을 공개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소상공인 이자 환급 등 포함 민생금융 지원 프로그램에 3721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이 3557억원, 신한은행은 3067억원, 우리은행은 2758억원, 농협은행은 2148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5대 은행의 합계 지원금 규모는 1조5천억 원이 넘는다.

이중 이자 환급에 쓰이는 금액은 약 1조1500억원이다. 국민은행은 전체 지원액의 83%, 신한은행은 80%, 하나은행은 60%, 우리은행은 68%, 농협은행은 100%를 각각 사용할 계획이다. 은행별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에 맞춰 이자 환급 지원액과 비중이 결정됐다.

5대 은행의 전체 이자 환급 대상자는 140만명가량이다. 은행이 대상자를 자체 선정해 공지하기 때문에 대출받은 사람이 따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환급 대상은 2023년 12월20일 기준 각 은행에 개인사업자 대출이 있는 사람이고, 연 4% 이상의 이자를 납부한 금액에서 90%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이 밖에도 현재까지 기업은행과 부산은행, 대구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경남은행, 수협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이 상생금융 지원금 계획을 공개했다. 나머지 은행들은 건전성 영향 등을 고려해 고민을 거듭한 뒤 세부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의 상생금융 지침에 따라 제2금융권과 비금융권도 자영업자, 사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열린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대통령실이 개최한 민생 토론회에서 고금리 부담 경감을 위한 민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공개된 은행권의 상생금융 방안에 더해 2금융권과 비금융권도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 금리 5% 이상, 7% 이하 대출 이자 일부에 인당 최대 150만원을 환급해 준다는 것이다.

신협과 농협, 새마을금고, 수협,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털사 등은 재정 지원을 받고 3월 말부터 약 40만명 대상자에 총 3천억원의 이자를 환급해 주기로 했다.

[비즈트리뷴 =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