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학도 국민의힘 청주흥덕 예비후보 "현장경험 살려 바닥민심 잡겠다"
[인터뷰] 김학도 국민의힘 청주흥덕 예비후보 "현장경험 살려 바닥민심 잡겠다"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1.18 2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학도 국민의힘 청주 흥덕 예비후보.

"과감한 규제 혁파와 촘촘한 지원 정책이 조화될 때 '경제 엔진'이 제대로 출력을 낼 수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몸담으며 현장 경험으로 무장한 김학도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청주 흥덕구에 도전한다. 김학도 예비후보는 35년 간 공직 생활을 통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입은 큰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고향인 청주 흥덕구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총선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22대 총선 청주 흥덕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김학도 예비후보는 출마 회견에서 "청주 흥덕은 바이오, 의료기기, 반도체, 화장품을 포함한 신성장 미래산업의 핵심지역"이라며 "이 지역을 첨단산업의 세계적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또 그는 "청주에서 나고 자라 지역의 보살핌을 받고 공직생활 중 국민과 나라로부터 밭은 혜택을 국민과 지역에 갚기 위해 출마를 하게 됐다"며 "생활밀착형 주거환경과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도시 품격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작년 9월 충청북도 경제수석비서관에 임용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직을 퇴임 후 지자체 4급 별정직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로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임용 4개월 만에 사의를 표하고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일각에서는 보좌관 기용이 '선거용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의 시선을 보내는 상황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이유 여하를 떠나 도민 여러분께는 송구한 마음뿐"이라며, "'오송 첨단 재생바이오 혁신특구' 지정,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등 충북도의 여러 현안에 기여해왔고, 이런 역할을 더 많이 할 수 있었는데도 일방적으로 중단한 모양새라 죄송하다"고 사죄의 뜻을 표했다. 

이어 그는 "지방공무원으로서 실질적 성과에 한계를 느꼈다"며 "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 큰 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러한 권유를 받기도 했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김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이 된다면 제도개선과 정책 유지에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더 큰 성과로 보답하기 위한 행보이니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과거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에서 퇴직 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저는) 당시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시점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며, "정부의 정책방향과 충돌하게 되면서 사표를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학도 예비후보는 총선에 출마를 결심하며,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겪었던 경험들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공직 입문 이래 국내외 산업현장을 돌아본 곳이 1천여 곳이 넘는다"며 "현장 방문에서 얻은 교훈과 경험을 종합해보면, 중요한 것은 경영인의 변화와 혁신 마인드, 그리고 세계화"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변화와 혁신, 세계화를 제도적으로 자극하고 장려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얼마 전 그동안의 현장경험을 담은 책 <500곳 현장을 필마로 돌아보니>를 출간했다. 지난 7일 청주에서 출판 기념 토크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연필(필)과 마음눈(마)을 갖고 둘러본 기업의 혁신 DNA들, 산업 정책 수립에 참여했던 경험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김학도 예비후보가 7일 청주 S컨벤션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서 저서를 소개하며 글을 쓴 배경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학도 선거사무소)

김 후보는 특히 중소기업들의 사업 실태를 절실히 느낀 경험을 기반으로, 자금 채널의 다양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적시에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라며 "혁신기술이 있어도 유동성이 부족해 어려움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경영위기에 봉착한 기업의 자금 문턱을 낮추고, 필요 자금을 적시에 공급해줌으로써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과 매출채권보험 상호연계 등, 자금 채널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청년창업과 우수 중소기업의 수출 다변화 지원과 함께 전용물류센터 확대 등에도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현장을 다니며 무엇보다도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연비가 좋은 경제엔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모든 기업인과 소상공인이 혁신마인드로 무장하고, 제도 혁신이 이를 전략적으로 뒷받침할 때 경제엔진이 제대로 된 출력을 낼 수 있다"며 "규제 혁파와 지원 정책이 조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총선에 처음 출마하는 '초보자'인데, 3선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지난 도종환 의원과의 맞상대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선거에는 지름길이 없다. 실물경제 전문가, 서민경제 전문가라는 포지셔닝과 타겟팅이 전략적으로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 안에서만 5명의 예비후보가 나온 만큼, 당내 경선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질문에는 "서민경제를 '심쿵'하게 할 수 있는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홍보해 일반 유권자의 여론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김 후보는 "당내 기반이 취약한 만큼 바닥민심을 다져나가며 당원들이 인정해줄 지지율 상승세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학도 국민의힘 충북 청주시흥덕구 예비후보와의 인터뷰 전문.

-공직생활을 접고 총선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 행정고시 합격 후 35년의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큰 은혜를 입었다. 이를 갚는다는 생각으로 고향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의미에서 작년 9월부터 충북도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그러나 지방공무원으로서는 실질적 성과에 한계를 느꼈고, 제 경
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더 큰 봉사를 하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제도개선과 ‘정책 유치’에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겠는가.

- 최근 충북도 경제수석보좌관 임용 4개월 만에 총선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유 여하를 떠나 도민 여러분께 그저 송구한 마음뿐이다. 사실 충북도 현안이던‘오송 첨단 재생바이오 혁신특구’ 지정과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이른바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등에 기여한 성과가 없지 않다. 이런 역할을 더 많이 할 수 있는데도 일방적으로 중단한 모양
새라서 죄송하지만 더 큰 성과로 보답하기 위한 행보라는 점을 도민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 과거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에서 갑자기 퇴직 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 당시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에너지 전환정책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지만 시점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정책방향과 충돌했고, 이에 사표를 냈다.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 기업들을 살피는 일을 오래 했다. 특히 직접 돌아다니며 실태를 눈으로 보는 현장 행보가 많았는데, 이런 현장경험을 기반으로 우선 실행해야겠다는 정책이 있다면.

▲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적시에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다. 혁신기술이 있다 해도 유동성 부족으로 고용유지 경영기반 악화 등 어려움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 일시적 경영위기에 봉착한 기업의 정책자금 문턱을 낮추고 필요 자금을 적시에 공급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과 매출채권보험 상호연계 등 자금채널 다양화가 필요하다. 또 청년창업과 우수 중소기업의 수출 다변화 지원과 함께 전용물류센터 확대 등도 관심을 두고 있다.

- 현장에서 보고 느꼈던 경험이 국회의원이 되면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생각된다. 

▲ 공직 입문 이래 국내외 산업현장을 돌아본 곳이 줄잡아 1천여 곳이 넘는다. 현장 방문에서 얻은 교훈과 경험을 종합하면, 중요한 것은 경영인의 변화와 혁신 마인드, 그리고 세계화인데, 제도적으로 이것을 자극하고 장려하는 정책 수립을 입법 활동을 통해 지원하고 싶다.

- 청주 흥덕은 3선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이 지키고 있는데, 맞상대해서 이길 방안은.

▲ 선거에는 지름길이 없다. 불가능은 가능해지기 전의 과정에 불과하다. 실물경제 전문가, 서민경제 전문가로서 저의 포지셔닝과 타겟팅은 전략적으로 불리하지 않다. 늦었지만 주어진 시간 내에 제 장점과 정책 비전을 효과적으로 알려 나간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 지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지역경제활성화나 민생안정 부분일텐데, 이 부분에 대해 정치적 철학이나 염두에 두신 정책 등이 있는지.

▲산업현장을 다니면서 얻은 교훈은 지역경제 활성화엔 ‘연비가 좋은 경제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모든 기업인·소상공인이 혁신마인드로 무장하고 제도 혁신이 전략적으로 뒷받침될 때 경제엔진이 제대로 출력을 낼 수 있다. 경제인들의 가려운 곳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과감한 규제 혁파와 촘촘한 지원 정책이 조화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본격 선거전에 앞서 당내경선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략은.

▲ 당내 기반이 취약한만큼 일반 유권자에 대한 여론지지를 이끌어 낼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서민경제를 심쿵하게 할 수 있는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집중 홍보하면서 바닥민심을 다져나간다면 정 지지율 상승세를 당원들도 인정하리라 본다. 다양한 이색 홍보 전술을 구사하되 후보자 주특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나갈 계획
이다.

- 청주흥덕구 현안은 무엇이 있는지요? 오송과 청주를 잇는 생활권 산업권 연결벨트 구축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좀더 자세히 이야기해달라.

▲ 흥덕은 오송과 청주 서부 부도심권이 미호강과 농림지역을 사이에 두고 공간적으로 나뉘어 있어 발전 전략 수립과 쾌적성 어메니티를 추구하기가 쉽지 않다. 오송국가산업단지와 청주산업단지는 각각 바이오산업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단절된 발전축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미호강을 명품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고 강내,옥산의 농림지역에는 스포츠레저 시설과 교통망 확충 등을 통해 여가문화의 중심지로 가꾸는 걸 검토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앞으로 청주는 대전, 세종과 함께 메가시티로 발돋움해야 한다. 대전, 세종의 변두리가 아닌 브랜드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의 주축산업이 더욱 강력하게 성장해야 하고, 또 문화와 주거환경, 자연환경이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 국회의원이 되면 자치단체와 동료 시민과 함께 그 일을 해내겠다. 
‘진인사대천명’을 좌우명으로 살아왔고 지덕체를 갖추고자 나름대로 노력해왔다. 선출직 공무원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나 모든 일에 그런 자세로 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