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부 정비에 치중했던 4분기… 올해 자회사가 실적견인” -메리츠
“KT, 내부 정비에 치중했던 4분기… 올해 자회사가 실적견인” -메리츠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4.01.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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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18일 KT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자회사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되며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4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KT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예상하고 올해 흐름을 전망한 보고서를 냈다. 정 연구원은 KT의 4분기 실적을 연결 매출액 6조7053억원, 영업이익 2791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2884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연결 자회사 합산 영업이익이 12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3.4%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BC카드 자체 카드발급사업이 성공적이고 KT에스테이트의 호텔사업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스카이라이프와 나스미디어는 콘텐츠 상각 기준 변경으로 무형자산상각비가 증가하고, 광고 경기가 둔화한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적은 연결 매출액 27조400억원, 영업이익 1조8304억원으로 전망했다. 별도 영업이익이 2023년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5%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은 2020년 별도 대비 35% 수준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64%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정 연구원은 올해 연말 5G 가입자가 1018만명을 기록해 SK텔레콤에 이어 두번째로 1천만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을 유지하며 주당배당금 상향,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추가 정책 도입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