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모두 참여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모두 참여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1.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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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면세점 현황ㅣ한국공항공사 제공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경쟁에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 등 국내 면세점 4사가 뛰어들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 업체는 전날 오후 2시에 마감한 김포공항 면세점 DF2 구역 신규 사업자 입찰 제안서를 한국공항공사에 제출했다. 

DF2 구역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위치해 있으며 733.4㎡(222평) 규모로 면세 품목 중 판매량이 높은 주류·담배를 취급한다. 2018년부터 신라면세점이 5년간 운영하는 DF2는 4월 운영권이 만료된다. 향수·화장품을 취급하는 DF1은 롯데면세점이 2022년부터 10년간 운영한다. 

해당 구역의 임대 기간은 올해 5월부터 7년이고, 연간 매출액은 약 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해당 구역의 매출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활성화되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월 해당 구역의 운영권이 만료되는 신라면세점을 포함해 주요 4개 면세점은 모두 입찰에 참가했다. 특히 업계 1위 롯데면세점과 2위 신라면세점 간 순위 변동 가능성에도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2조245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업계 2위 신라면세점이 같은 기간 누적 매출 2조1617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업체 중 해당 구역 운영권을 획득한 곳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입장에서는 해당 구역을 맡게 될 경우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이나 일본으로 출국하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화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신라면세점은 해당 구역을 재입찰 받아 주류 경쟁력 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김포공항 입성에 성공할 경우 자사의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는 15일까지 제안서를 제출받고 공개경쟁입찰(현장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공사는 제안서 평가점수와 영업요율 입찰 점수를 합산한 종합평점 고득점 순으로 2개 면세점을 특허사업자 후보로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한다. 이후 관세청 특허심사를 거쳐 선정된 업체가 최종 낙찰자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