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4분기 호실적 예상… 운임 상승 영향력은 제한적” -신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4분기 호실적 예상… 운임 상승 영향력은 제한적” -신한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4.01.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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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15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다. 홍해발 물류 대란에 따른 물류비 상승은 현재까지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예상하고 홍해발 물류 대란의 영향을 진단하는 보고서를 냈다. 정 연구위원은 4분기 실적을 매출액 2조2870억원, 영업이익 3484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 기대치를 5% 상회한다고 밝혔다.

RE 수요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았으나 예상보다 견조했다고 분석했다. 날씨 영향이 불규칙해지면서 계절적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했다. 더불어 유럽에서 올웨더 타이어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개선하면서 OE 수요 둔화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홍해발 글로벌 물류 대란이 예상보다 길어진 점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유럽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체에 비용 상승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어 업체들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상승했던 물류비의 충격에서 벗어난 것이 고작 1년 전이기 때문에 운임 재상승은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대란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장기공급계약이 대부분 정상적인 가격대에서 갱신된 상황이고, 계약상 운임이 재반영되는 시점은 24년 중순 이후에 대다수 몰려있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물류 차질이 발생한 홍해 루트를 사용하는 비중도 작다고 언급했다.

정 연구원은 “타이어 업황의 호황이 예상보다 장기화돼 올해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