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OCI 합병, 양사 이해 맞아떨어진 결과… 향후 전략 주목해야” -한국투자
“한미-OCI 합병, 양사 이해 맞아떨어진 결과… 향후 전략 주목해야” -한국투자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4.01.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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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5일 한미약품과 OCI그룹과의 합병을 두 그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하며 시너지 발생을 위한 사업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합병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지난 12일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간의 주식 양수도 및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두 그룹은 합병 진행 완료 후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번 계약은 양사 간의 니즈가 부합하여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라며 “OCI 그룹은 작년 말 부광약품 지분 인수 등 제약/바이오 진출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었고,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은 지속적인 상속세 재원 마련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2020년 고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한미사이언스에 약 5천억원의 상속세가 부과됐는데, 지분담보 대출로 일부 납부했으나 금리 상승 등으로 부담이 늘어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이번 계약이 한미약품의 주가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내용은 없다”라며 “향후 두 그룹 간의 시너지 발생을 위한 사업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두 그룹의 통합이 진행되며 기업가치 변화 요소 확인 시 가치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