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코스피 8거래일 연속 내림세...해운주 중동 분쟁 여파 물류비 상승 가능성에 강세
[주식] 코스피 8거래일 연속 내림세...해운주 중동 분쟁 여파 물류비 상승 가능성에 강세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1.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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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전거래일 대비 15.22포인트(-0.60%) 내린 2525.0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개인이 4054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43억원, 1941억원 팔아치우며 코스피는 장중 내내 약세를 유지했다. 오전에는 보합권까지 끌어올리며 상승전환을 시도했으나 이내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새해 첫날을 제외하고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2520선까지 주저앉자 금융 위기 수준이라며 불안감을 표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코스피 급등세가 과했다는 분석이 나왔던만큼 조정이 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는 입장도 나왔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도 1월 한 달 간 미국발 금리 불확실성으로 조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코스피 대장주들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점 등도 지수 상승에 장애 요인으로 꼽혔다.

업종별로는 손해보엄(2.36%)과 식료품(2.25%), 출판(1.28%), 백화점(0.78%) 등 일부 종목들이 상승마감 한 반면  제약(-1.86%)과 화학(-1.78%), 게임(-1.51%), 자동차(-0.91%), 호텔(-0.89%) 등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마감했다.

다만 해운주들은 홍해지역 분쟁 소지가 커지며 긴장감이 고조되자 물류비 상승 기대감으로 큰 강세를 보였다. 흥아해운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HMM(5.41%)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해운주는 친이란 성향 예멘 후티 반군이 최근 홍해에서 이스라엘발 프랑스 해운사 CMACGM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한데 영향을 받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약 20여 척의 선박이 공격당한 상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0.14%)와 SK하이닉스(-1.40%), LG에너지솔루션(-0.60%), 삼성바이오로직스(-0.93%). 셀트리온(3.95%) 등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의 경우 연말부터 새해 사이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이 호재로 여겨지며 20% 넘게 올랐으나 1월 2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보합마감 혹은 하락마감하며 상승분이 빠지고 있다. 23만원대까지 올랐던 셀트리온은 이날 19만69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열흘 간 약 15% 가량이 내렸다.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 배경으로 합병에 따른 신주 발행을 꼽았다. 

코스닥 역시 전거래일 대비 14.45포인트(-1.64%) 내린 868.08로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687억원 사들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85억원, 1877억원 팔았으며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였다.

에코프로비엠(-0.65%)과 에코프로(-2.62%)는 각각 30만4000원과 6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엘앤에프(-5.61%)와 HLB(-2.54%), HPSP(-1.42%) 등은 일제히 내렸다.

알테오젠(1.17%)과 레인보우로보틱스(2.18%), 리노공업(0.25%) 등은 상승마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6원 오른 131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