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4분기 실적....시장기대치 밑도나
대형 증권사 4분기 실적....시장기대치 밑도나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4.01.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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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당사 유니버스(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NH투자증권) 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은 보유자산 평가손실 및 충당금 영향으로 시장 기대를 대폭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4개사의 합산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나 전 분기 대비로는 56.8% 감소한 2386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49.3%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프랑스 부동산 관련 손실을 약 400억원 추가 반영하고 이외 투자목적자산도 손실 인식돼 적자전환할 것"이라며 "각종 자산 손실 반영으로 이익기저는 상당히 낮아 올해 증익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나, 투자목적자산의 가시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커버리지 내 모든 회사들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적고 채권 평가손익 민감도가 높은 NH투자증권이 컨센서스 대비 5.5% 하회해 상대적으로는 선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가 크다고 알려진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실적 둔화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 중 분양이 거의 완료되거나 담보가 있는 건들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우발채무 규모는 500억원 미만으로 추정되고, 이자부부채(IBL) 규모가 35조원을 상회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조달 비용 개선 효과만 연간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올해 실적 둔화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 낙폭이 확대되며 경상 이익체력에서 열위인 경쟁사 대비해서도 시가총액이 낮은 상황이다. 여전히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현재 가격대는 긴 호흡에서 접근하기 좋은 가격대"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