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도 순항할 것… 재무 안정성도 우수” -한국투자
“현대건설, 올해도 순항할 것… 재무 안정성도 우수” -한국투자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4.01.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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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9일 현대건설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고 올해도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재무 안정성도 우수해 PF 관련 위험은 낮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현대건설의 2023년 4분기와 2024년 연간 실적을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4분기 실적으로 연결 매출액 8조2647억원, 영업이익 2208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시장 기대치를 8.3%, 8.5% 상회하는 수치다. 건축‧주택을 비롯한 전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증가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2.5% 증가하며 외형을 키울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30조6162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이 2021년 이후 3년간 연평균 19.2%씩 증가하며 30조원대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부문 외형은 정체하지만 플랜트 및 그룹사 공사 매출이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확보한 플랜트 공사 수주가 20조원에 달하고, 그룹사 공사 추가 수주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택 외 부문 수주 곳간은 여느 때보다 넉넉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강 연구원은 목표주가 감소를 두고 “2024년 순자산 추정치에서 고위험 우발채무 3,100억원을 차감해 BPS를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태영건설 사태 이후 PF 노출도가 있는 건설사를 일률적으로 디스카운트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재무 안정성은 PF 보증 관련 우발채무를 보유 현금성 자산으로 모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편안하게 매수할 수 있는 건설사이며, 우발채무를 조정해도 현재 주가는 저평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