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4분기 EAP 영향으로 영업이익 기대치 하회할 듯” -한국투자
“유한양행, 4분기 EAP 영향으로 영업이익 기대치 하회할 듯” -한국투자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4.01.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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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9일 유한양행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렉라자’의 무상 공급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은 유지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유한양행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예상하고 올해 흐름을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을 연결 매출액 4767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 204억원을 56.8%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하회 요인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동정적 사용(EAP)으로 진단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6월 ‘렉라자’의 1차 치료제 승인을 받은 뒤 지난 1일 보험급여가 확정될 때까지 신규 환자 약 900명에게 무상으로 약물을 공급했다. 오 연구원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평가하며 “1회성으로 비용은 증가하였으나, 향후 시장 선점 효과 및 광고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2월 파트너사인 존슨앤존슨이 미국 FDA에 신청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은 연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가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외에 연내 ‘레이저티닙’의 전체생존률(OS) 데이터 공개와 알러지, MASH 등 다른 파이프라인의 효력 공개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