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새해 주요 보험사 키워드는? '생존 위한 혁신'
신년사로 본 새해 주요 보험사 키워드는? '생존 위한 혁신'
  • 박소망 기자
  • 승인 2024.01.0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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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보험사 수장들이 올해 경영 핵심 키워드로 '생존을 위한 변화'를 제시했다. 사진은 시계 방향으로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이문화 삼성화재 부사장 ㅣ 비즈트리뷴
주요 보험사 수장들이 올해 경영 핵심 키워드로 '생존을 위한 변화'를 제시했다. 사진은 시계 방향으로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이문화 삼성화재 부사장 ㅣ 비즈트리뷴

주요 보험사 수장들이 올해 경영 핵심 키워드로 '생존을 위한 변화'를 제시했다. 이들은 올해 전반적 경영환경을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이러한 환경에 맞는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속도를 높여 생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경기침체 장기화뿐만 아니라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 그리고 업종 및 업권 간의 성역 없는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홍 사장은 "새로운 회계제도 아래에서는 계약서비스마진, 제반 효율 항목 등이 중요해진 만큼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은 새해 신년사에서 "생명보험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보험비교플랫폼 등으로 경쟁구도가 다각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오직 혁신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을 대처하기 위한 ‘개방형 혁신’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외부 파트너의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과 서비스,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외부 스타트업들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문화가 우리 회사의 혁신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부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저성장의 고착화와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이런 상황에서 과감한 도전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내재된 역량으로 고객과 연결된 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의 해외 진출 사업영역을 넘어, 경쟁력 있는 초장기 리스크 관리 역량과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영업 프로세스 등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경영 성과의 안정성을 제고하자"고 주문했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보험산업 전반의 성장 둔화와 계속되는 시장 경쟁의 심화 등으로 앞으로 펼쳐질 경영 환경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직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새해 첫 시작을 맞이한 만큼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힘차게 한 해를 열어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국제회계기준(IFRS17)행 후 미래수익(CSM) 위주로 수익성 관리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현대해상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 증대에 경영활동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방침을 세웠다. 

[비즈트리뷴 =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