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4분기 부진 예상… 2024년은 미국중심 성장”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4분기 부진 예상… 2024년은 미국중심 성장” -현대차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4.01.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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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5일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2만원을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분석하고 올해 흐름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냈다. 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매출액 8조395억원, 영업이익 372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럽 전기차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고, 기대했던 북미향 ESS(에너지저장장치)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강 연구원은 “향후 미국 중심 성장이 유효하다”라고 진단하며, 기대할 요소로 합작사 GM의 미국 전기차 판매와 IRA 세액공제(AMPC)의 현금성 자산화를 꼽았다.

최근 미국 정부의 해외우려집단(FEoC) 규제로 보조금 대상 차종이 축소됐지만, GM은 딜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전기차 판매에 적극적이고 향후 공급망 재편을 통해 규제를 충족할 계획이어서 미국 판매 불안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 시점에 구매자에게 세액공제 혜택이 제공되는 점도 전기차 판매 강세에 큰 영향을 미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강 연구원은 최근 퍼스트솔라의 AMPC 현금화를 예로 들며 “AMPC가 현금화 가능한 자신이라는 인식이 생기며 과도한 우려는 점차 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AMPC 공유 요구에 대해서는 “공유하는 것이 아쉬울 수 있지만, 합작사의 수익성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GM 역시 EV 판매에 연동하여 수취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판매 동기가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가격 하락도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겨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팩 가격과 소재 가격이 동시에 하향 안정화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5년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의 양산으로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강 연구원은 주가를 두고 “주가는 실적에 직결되는 미국, 특히 GM 전기차 판매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며 상저하고를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