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할 듯… 핵심지표는 여전히 우수” -대신
“카카오뱅크,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할 듯… 핵심지표는 여전히 우수” -대신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4.01.05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신증권은 5일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핵심 지표는 개선세가 진행돼 여전히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2024년은 정책 변경으로 순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뱅크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예상하고 올해 흐름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냈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4분기 순이익을 453억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기대치인 632억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비용 집행 및 상생금융 관련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광고선전비, 퇴직급여충당금 등으로 100억원이 반영되고, 상생금융 관련 100억원 내외를 부담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동시에 “핵심 지표는 여전히 순항 중”이라고 진단했다.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보다 4BP 오른 2.35%를 기록하며 개선세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상반기 확보한 수신으로 여신 성장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예대율도 8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화대출은 지난해 대비 40.9% 오른 39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회사가 제시한 목표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오른 3,309억원, 연간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20.5% 오른 1조1400억원을 기대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상품 확대와 대출 기준 변경을 들었다.

그는 “올해 1월 정부 주도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취급하는 상품이 담보대출까지 확대됨에 따라 현재 신용 부문에서 점유율 1위인 카카오뱅크에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올해 여신성장률은 당사가 보수적으로 가정한 17%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말잔에서 평잔으로 변경됨에 따라 고신용자 신용대출에서도 여력이 생겼고, 아직 여유가 충분하다”라며 “2024년에도 NIM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2023년과 마찬가지로 P, Q 모두 순조로운 흐름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