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美 증시 조정세에 코스피 상승·하락 종목 갈리며 약세...LS머트리얼즈 '5만원' 목전
[주식] 美 증시 조정세에 코스피 상승·하락 종목 갈리며 약세...LS머트리얼즈 '5만원' 목전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1.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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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20.29포인트(0.78%) 내린 2587.0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별다른 상승전환 없이 하락마감했으며 거래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151억원, 개인이 6600억원 사들이고 기관이 8001억원 팔았다.

시장은 이번 하락세가 미국의 증시 조정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말에서 연초 사이 상승세를 보였던 때 누적된 피로감과 경기 둔화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전날 나스닥종합지수는 1.18% 내린 채 마감한 바 있다.

지난달부터 부풀어올랐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신속한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한풀 꺾인 상태다. 연준 이사들은 올해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융사들 역시 연초가 아닌 오는 5~6월부터 미 기준 금리가 단계적 인하를 거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업종별로는 해운사(3.79%)와 석유가스(1.51%), 미디어서비스(0.62%) 등 일부만이 오른채 마감했고 제약(-3.66%)과 생명과학(-3.36%), 은행(-1.98%), 화장품(-1.62%)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LG에너지솔루션(0.72%)과 네이버(0.45%)를 제외하고는 약세마감했다.

삼성전자(-0.52%)와 SK하이닉스(-0.29%), 삼성바이오로직스(-2.16%), 현대차(-1.96%), 포스코홀딩스(-0.63%), 기아(-0.96%)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한 셀트리온은 '합병 시너지'를 채 이어가지 못하고 조정세로 인해 하루만에 5.83% 내린 21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합병 셀트리온으로 출발하자마자 14.89% 급등해 23만1500원까지 올랐으나 시장 전반의 짙은 조정세를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새해맞이로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보금자리를 옮긴 포스코DX 역시 재료노출 심리 부각과 시장 조정세가 맞물려 1.59% 내린 6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포스코DX는 코스피 이전 첫 거래일인 2일부터 지금까지 총 17% 가까이 내렸다. 지난달 28일 7만4200원으로 한 해를 마감하자마자 6만원대로 내려온 셈이다.

포스코DX의 부진으로 엘앤에프와 HLB 등 코스피 이전을 준비중인 코스닥 상위 종목들의 가격 전망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한다는 가정 하에 엘앤에프는 1월 중, HLB는 3월중 이전이 예정돼 있다.

코스닥 역시 전거래일 대비 5.32포인트(-0.61%) 내린 866.25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개인이 2183억원 사들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28억원, 744억원 팔았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갈렸다.

에코프로비엠(2.76%)과 에코프로(2.26%)는 각각 27만9000원과 63만4000원으로 마감했으며 엘앤에프(8.96%)와 JYP엔터테인먼트(2.58%), HPSP 등도 올랐다. 반면 HLB(-12.38%)와 셀트리온제약(-5.27%), 알테오젠(-2.21%)은 내렸다.

최근 상장한 LS머트리얼즈는 올해들어 3거래일만에 10% 넘게 올랐다. 이날만 5.58% 올라 4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첫거래일 마감가가 2만40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3주만에 100% 넘게 오른 셈이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2원 오른 13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