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당분간 박스권 흐름 전망... IT·제약·바이오 주목
국내증시 당분간 박스권 흐름 전망... IT·제약·바이오 주목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4.01.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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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네이버 증권

국내 주식시장이 국내 기업 실적 가시성 및 미 연준 금리인하 예상 시점 연기 여부 등의 괴리가 해소되기 전까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50포인트(2.34%) 하락한 2607.3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7.36포인트(0.84%) 하락한 871.57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3.3% 하락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및 정보기술(IT) 업종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IT 업종 주가 부진은 ASML의 중국향 심자외선(DUV) 장비 수출 허가 취소로 미·중 반도체 규제 강화 우려가 부각된 점과 애플의 중국향 아이폰 수요 둔화 가능성에 애플 주가가 장중 4% 넘게 하락한 점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Fedwatch에 따르면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기존 11.5%에서 23.2%로 높아지면서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된 점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국내주식은 단기적으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며 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후행 EPS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와의 괴리는 2021년 6월(코스피 3300p) 이후 최대치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2024년 국내 기업 이익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확대되기 전까지 주가의 상승 탄력은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 시장은 올해 3월 중 76% 확률로 또는 5월 중 98% 확률로 미 연준이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주 발표되는 12월 미국 ISM 제조업 지수, 12월 고용보고서에서 경제 지표가 예상치처럼 양호할 경우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축소될 것"이라며 "양호한 경기 흐름 속에서 미 연준이 급격하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시장은 종목 장세의 색깔을 띌 수 있다. 1월 중 개최되는 미국 CES 2024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관련 IT 업종 또는 제약·바이오 업종 내 유망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