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올해 ETF 투자 키워드는 'D.R.A.G.O.N.'"
삼성자산운용 "올해 ETF 투자 키워드는 'D.R.A.G.O.N.'"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4.01.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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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키워드로 ‘D.R.A.G.O.N.(용)’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미국 대선, 금리하락 기대감, 지정학적 리스크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유망한 ETF 투자법을 찾는 투자자라면 고려해 볼 만하다.

투자 키워드 ‘D.R.A.G.O.N.’은 총 여섯 개의 투자 분야로 각각 △월배당(Dividend) △글로벌 리츠(REITs) △인공지능(AI&Robot) △인컴 확보(Guaranteed Income) △실적 서프라이즈(Outlier) △신공급망(Next China)을 의미한다.

첫 번째 키워드는 월배당으로 매월 배당을 받으면서도 자본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 투자 방식이다.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에 채권 금리가 매력적인 데다 미국의 경제 상황이 견조한 만큼 매월 이자를 받는 미국 회사채 ETF에 투자하면 금리 하락시기에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 매년 배당을 늘려가는 미국 배당성장주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배당 수익을 만들어주는 ETF도 주목해 볼 만하다. 

글로벌 리츠도 주요한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글로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리츠의 경우 자본조달 비용이 감소하고 배당 매력이 높아져 글로벌 리츠 시장에 수혜가 있을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는 데이터센터와 5세대 통신 보급 및 사용량 증가로 인한 통신기지국(셀타워) 등으로 다각화된 미국 리츠 시장이 첫 손에 꼽힌다.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며 무인화와 자동화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트렌드가 됐다. 특히 국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온디바이스 AI 관련 핵심 장비 업체들의 차별화된 수혜가 예상된다. 더불어 대기업의 로봇 산업 투자 확대와 기존 강소기업들의 기술력 축적으로 국내 로봇 산업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음은 인컴 확보다. 2023년 ETF 트렌드였던 ‘안전마진 확보’ 전략은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지속되는 고금리와 높아진 주가지수,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으로 은행 예금 수준의 안정 수익률을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며 금리연계형, 만기매칭형 ETF를 통한 인컴 확보 전략은 올해도 유효할 전망이다. 

실적 서프라이즈도 2024년 주요한 투자 포인트다. 올해는 국가·산업·기업별로 차별화 쏠림 현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던 미국 대형 기술주와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는 유효할 것으로 본다. 특히 미국 기술주와 실적 서프라이즈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서학개미’ ETF가 손쉬운 대안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미국의 주도하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인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인도는 젊은 인구 구조와 낮은 임금, 친기업 정책(Make in India)으로 글로벌 제조업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신공급망 연합인 한국, 일본, 대만의 정보기술(IT)과 반도체 핵심 기업도 수혜가 예상된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