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금융시장 사자성어 ΄거안사위΄...77% 상승장 예측
2024년 금융시장 사자성어 ΄거안사위΄...77% 상승장 예측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4.01.02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ㅣ 삼성증권

국내 고액자산가들은 주로 새해 금융시장을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미래의 위기를 대비해야 하는 한 해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삼성증권이 자산 30억 이상 SNI 고객 368명을 대상으로 '2024년 주식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3.2%가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거안사위(안정적인 시장 상황에도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대비함)'를 선택했다. 

거안사위 외에도 △고진감래(상반기에는 고전하나 하반기에 달콤한 수익을 얻음) 16.8% △다다익선(많으면 많을수록 좋음) 12.5% △상전벽해(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큰 상승장이 옴) 8.7% △함포고복(금융시장이 안정돼 만사가 즐거움) 6% 등 응답자 중 77.2%가 올 한 해 주식시장의 상승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반면 △새옹지마(투자의 길흉화복이 늘 바뀌어 등락을 거듭함) △지부작족(하반기에 발등이 찍힘) △설상가상(1년 내내 부정적인 이슈가 계속됨)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응답자도 22.8%로 파악됐다.

그간 자산증식에 있어 주된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주식, 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35.9%)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다음으로는 사업소득(29.9%), 근로소득(19.6%), 증여·상속(7.1%) 순이었다. 매매·임대 등 부동산 투자는 6.5% 수준으로 가장 적었다.

향후 자산증식에 있어 효과적인 투자자산들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외 주식형 자산이 45.4%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국내외 채권형 자산(18.1%)과 부동산·금 등 실물자산(16.8%)이 뒤를 이었다. 

가상자산이나 사모·대체투자자산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1.9%와 1.6%에 그쳤으나, 이 자산들을 꼽은 응답자는 모두 국내외 주식형 자산을 동시에 선택함으로서 이들 자산 간 투자심리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2600~2800pt'를 꼽은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았다. 2800pt를 초과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40%가 넘어 전반적으로 2024년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적의 주식 매수 시점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1분기(51.6%), 2분기(27.7%), 3분기(13.6%), 4분기(7.1%) 순으로 나타나 연초를 투자 적기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유망 업종을 확인한 결과 절반 이상이 미래 정보기술(IT)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반도체(50.6%)를 선택했다. 경기방어주 성격의 인터넷·게임 업종과 대표적인 중국 관련 업종인 면세·화장품 업종은 각각 1.1%와 0.6%에 그쳤다.

주식형 자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는 주식을 직접 매수하겠다는 의견이 88.7%로 대부분을 차지해 공모·사모 펀드,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등 간접 투자 방식(11.3%)을 크게 상회했다.

새해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화두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주요국의 금리 인하'(51.1%)를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미국 대선 투표 결과'(15.2%), 'AI, 로봇 등 새로운 산업의 발전'(10.3%) 등이 주목을 받았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