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 3파전...누가 농협의 청룡이 될 것인가
농협중앙회장 선거 3파전...누가 농협의 청룡이 될 것인가
  • 박소망 기자
  • 승인 2024.01.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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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치열한 선거가 예고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유력후보로는 부산 금정농협 송영조 조합장, 경상남도 율곡농협 강호동 조합장, 충청남도 동천안농협 조덕현 조합장이 꼽히고 있다. ㅣ 농협중앙회
다가오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치열한 선거가 예고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유력후보로는 부산 금정농협 송영조 조합장, 경상남도 율곡농협 강호동 조합장, 충청남도 동천안농협 조덕현 조합장이 꼽히고 있다. ㅣ 농협중앙회

207만 농업인과 1111개 지역조합 등 10만 여명을 대표하는 농협회장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슈였던 농협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치열한 선거가 예상된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회장 선거에 현재 등록한 후보는 모두 11명으로 집계된다. 

후보자 추천서가 선거 당락을 결정

선거에 나가기 원하는 후보자들은 최소 50장의 유효 후보자 추천서를 조합장에게 받아서 11일까지 제출해야 선거의 정식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조합장의 중복 추천서는 제외될 수 있기에 100장의 추천서를 제출해야 안심할 수 있다. 후보자들은 100장의 추천서를 받는 일로 어려움을 겪는다. 조합장들도 지지하는 후보자 외에는 자필 서명 추천서를 잘 써주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다. 

특히 뒤늦게 등록한 예비후보는 시간이 많지 않다. 정식후보 등록 후 11일 이후에는 조합이든 자택이든 조합장 방문이 금지되어 선거운동에 상당한 제한이 따르게 되서다. 모 후보는 7대 특별시, 광역시, 영남과 전국에 걸쳐 빠른 시간내에 추천서를 거의 다 받았다는 후문이다. 

유력후보 3파전으로 치열한 선거전 예상

이번 선거의 유력후보로는 부산 금정농협 송영조 조합장, 경상남도 율곡농협 강호동 조합장, 충청남도 동천안농협 조덕현 조합장이 꼽히고 있다. 

경영 능력과 경력 면에서는 송 조합장이 앞선다는 평가다. 송 조합장은 6선 조합장으로서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 경제지주 이사 등 중요 요직을 맡고 있으며 금정농협을 전국 최고수준의 조합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도농상생을 가장 잘 실천하는 협동조합 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산지조합에 대한 농산물 판매 지원, 물품 및 농자재 무상 지원, 무이자자금 지원 등으로 조합장들의 반응이 좋다. 

송 조합장은 실속형 개혁성향의 인물로 비전과 목표를 현실에 맞게 제시하며 실천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영남 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지지 상승세가 보이고 있다. 

회장 선거 경험, 인지도와 자신감 면에서는 강호동 조합장이 눈에 띠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회장선거에서 경남 단일화에 실패해 선거 3위로 고배를 마셨지만 이후 꾸준히 이미지 관리를 해왔다는 점이 돋보인다. 자신감과 추진력이 좋다는 게 중론이다.

작은 규모의 조합을 잘 이끌어왔다는 면에서 장점과 단점 모두 있다는 평가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며 많은 농협의 전현직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앞으로 이들을 어떻게 보은할 것이냐는 측면에서 부담이 있다. 강 조합장은최근 금융감독원의 3개월 직무정지 징계처분을 받았다. 

다른 유력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낮은 조덕현 조합장의 경우 지역 내 조합장들의 결집을 바탕으로 충남권에서 상승세가 일어나는 분위기다. 조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감사위원 경력이 있으며 조합의 경영실적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11명의 후보와 가운데 공정한 선거를 통해 누가 농협의 청룡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