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 통행리스크 장기화로 운임‧물류비 급등 예상” -NH
“수에즈운하 통행리스크 장기화로 운임‧물류비 급등 예상” -NH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4.01.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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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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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일 “수에즈 운하 통행 제약 장기화가 우려돼 올해 1분기 컨테이너 운임 상승과 일부 기업의 재고 부족‧물류비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수에즈 운하 통행 제약이 해상운송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냈다. 지난달 30일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는 자사 선박이 홍해-수에즈 운하 통로를 이용하다 예멘 반군으로부터 공격받아 통로 이용을 재차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공격을 우려해 항로를 이용하지 않다가 다국적군의 군사작전 이후 지난달 24일부터 홍해 이용을 재개했었다.

정 연구원은 “선박 운항을 재개하자마자 공격을 받아 홍해 통행 리스크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가 됐다”라며 주요 선사들의 통행 재개 시점이 더욱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번 수에즈 운하 통행 제약으로 운송 거리 증가와 더불어 일시적으로 중국발 컨테이너선의 장비 부족, 도착항에서 선박 적체 증가 등이 우려되고, 기업별로 물류로 인한 피해가 차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 신호로 운임 급등세가 특정 노선에 국한되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31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전주 대비 40.2% 급등하고 유럽 노선 외에도 미주, 중동 노선에서도 운임 급등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통행 제약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여 정상화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예상치 못한 이슈로 인한 운임 상승이 2024년 1분기 컨테이너 및 항공 화물 등 물류 전반에 걸쳐 나타날 전망”이라며 “기업별로 물류비 상승 및 긴급 물류를 위한 항공 운송 수요 증가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제약의 강도가 코로나19로 인한 운임 상승보다는 약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