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1월 효과' 나타날까...변동성 장세 우려도
주식시장 '1월 효과' 나타날까...변동성 장세 우려도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4.01.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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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8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2023년 증권·파생식품 시장 폐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폐장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ㅣ 한국거래소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오는 2일 국내 주식시장 첫 거래를 앞두고 상승랠리가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통상 1월은 특별한 호재 없이도 증시가 오르는 현상인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다만 올해는 증시의 가열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상승 폭이 크지 않고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실제로 악화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극도로 과도한 수준까지 진행 중"이라며 "주식투자 측면에서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 2600선 이상에서 등락을 좀 더 이어갈 수 있겠지만 상향 잠재력보다는 하락 리스크가 높은 지수대로 볼 수 있어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피는 2450~2650 밴드 내 중립 이하의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경기 연착륙 환경과 7회 이상의 금리 인하 기대가 양립하는 것은 당장엔 불가능에 가깝다. 연 4회 이하로의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보는데 이 경우 한껏 달아오른 국내외 투자 심리 역시 신년벽두 과정을 통해 숨고르기에 나설 개연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도 1월 코스피 밴드를 2450~2650으로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른 금리 하락으로만 상승한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낮게 평가된다”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이겨낼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0.4배이지만, 12개월 후행 PER은 16.2배로 간극이 크다. 한국이 미국 대비 지수 상승이 더딘 이유는 2024년 기업이익에 대한 낮은 신뢰 때문"이라면서 "실적에 대한 신뢰가 상승하기 전까지 지수 흐름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가장 높은 1월 코스피 밴드를 제시한 곳은 키움증권(2300~2900)이다. 이 밖에 예상 밴드는 대신증권 2350~2850, 신한투자증권 2200~2800, 한국투자증권 2300~2750, 메리츠증권 2200~2700, 하나증권 2200~2600, 교보증권 1900~2500 등이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