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2024년,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코스피 3000 갈까...반도체 기대주 부상
[주식] 2024년,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코스피 3000 갈까...반도체 기대주 부상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3.12.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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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41.78포인트(1.60%) 오른 2655.28로 올 한 해를 마감했다.

공매도 금지와 산타랠리 등으로 마지막날을 기분좋게 끝냈다는 평가다. 코스피는 올해 초 대비 18%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 기준 약 25%가 빠졌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한 해는 선방한 셈이다.

물론 하반기 8월 이후부터 2300까지 무너지며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수를 지탱했다는 해석이다.

지수는 반도체 부활 기대감을 가진채 올 국내 증시가 폐장한 가운데 내년 증시는 낙관론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특히 시장은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정책과 맞물려 본격적인 상승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초는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우려와 미 기준금리가 신년부터 당장 인하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경계감, 국내 총선과 미 대선 관련 리스크 등이 지적됐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위원장의 금리 인하를 공식화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 '성급했다'는 평가가 대내외적으로 주를 이루고 전통금융사들이 잇따라 즉각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자 시장이 위축되기도 했다.

시장은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시기를 최소 1분기를 지나고 2분기가 끝나기 직전인 5~6월 사이로 보고 있다. 내년 인하 횟수는 3회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는 반도체 업황 부활과 함께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2차전지에 그동안 밀렸던 설움을 회복할 가능성이 커졌다. 

AI 업계는 챗GPT의 등장 및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에 맞물려 올 한 해 꾸준히 인기있는 투자 종목으로 꼽혀왔다. AI 쪽이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되는만큼 암호화폐와의 상승세와 맞물린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경쟁이 이어지는 점 역시 국내 기업들에게는 호재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은 지난 8월부터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3개 분야에서 대중 규제를 단행한 바 있다. 내부적으로도 자국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 조사에 착수했으며 반도체에 제작에 주로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최근에는 희토류 가공 기술까지 여기에 포함시켰다.

한편 증권가가 전망하는 2024년 코스피 고점 평균치는 2770선이다.

예상 등락범위는 2200~2850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거나 폭이 클 경우에는 3000선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