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기후불안' 검색량 늘었다…문화권 상관 없이 모두 증가 추세 ①
[기후+] '기후불안' 검색량 늘었다…문화권 상관 없이 모두 증가 추세 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3.12.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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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arkus Spiske/Pexels
출처: Markus Spiske/Pexels

'기후불안(climate anxiety)'과 연관된 검색키워드가 늘었다. 구글(Google)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른 내용으로, 분석에 따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기후불안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후불안, 어린 아이와 청년 위주로 발생 
지난달 22일(현지시간) BBC는 구글트렌드(Google Trends) 통계를 인용하여, '기후불안'과 관련된 검색어가 최근 들어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기후불안이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느끼는 정신적 괴로움을 의미하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특히 어린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이 주로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0월 사이 '기후불안'과 관련된 영어 검색어는 2017년 동기간 대비 27배 더 많아졌다. 이외 언어별로는 포르투갈어 검색어가 73배, 중국어(간체자) 검색어가 8.5배, 아랍어 검색어가 20% 늘었다. 

◼︎ 구글트렌드, '기후불안'과 '환경불안' 모두 포함한 결과 
구글트렌드 데이터는 '기후불안(climate anxiety)'과 '환경불안(eco-anxiety)'이란 검색어를 합하여, 이와 같은 수치를 계산했다. '기후불안'과 '환경불안'은 정확한 의미는 다르지만, 유사하게 사용되는 용어다. 

기후불안이란 특별히 '기후변화에 대한 의식'과 관련된 불안을 의미하며, 환경불안이란 오염이나 생물다양성 손실 등 환경 보건에 대한 위협과 관련된 보편적인 불안을 가리키는 용어다. 

출처: nature
출처: nature

구글트렌드는 단순히 검색량만 산출해낸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검색 표본을 살펴보았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검색어의 상대적인 관심도를 확인하기 위해 "서치 인터레스트(search interest)"라고 불리는 방법을 활용했다.

◼︎ '기후불안' 검색, 북유럽이 가장 많이 했다 
그 결과 지난 5년 동안 기후불안과 관련한 검색어를 가장 많이 공유한 곳은 북유럽 국가들로 나타났다. '기후불안'과 관련한 전세계 검색어의 40% 이상이 핀란드와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에서 발생했다. 

구글 측은 국가별로 서로 다른 인구 규모 등을 반영하여 전반적인 검색량의 차이를 고려했고, 자사의 데이터는 이에 따라 결과치를 보정했다고 설명했다. 즉, 인구가 적은 국가도 비율에 따라 인구가 많은 국가보다 (기후불안 검색량이 많은 국가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될 수 있다는 것.

칠레나 필리핀, 남아공 등 남반구에 위치한 국가들에서는 비교적 검색량이 적게 나타났으며, 검색량 자체가 적은 국가들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