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일상의 색다른 시선
[신간] 일상의 색다른 시선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12.2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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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에 고민이 있다면? 그 해법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제시해주는 교양서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담화에서 유래된 노변정담(爐邊情談)이라는 말이 있다. 난롯가(fireside)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친밀하게 주고받는 이야기를 의미한다. 저자는 평소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하는 것을 즐겼다. 노변정담에 커피나 술도 한잔하면 금상첨화다.  이 책은 기업인 출신인 저자가 그동안 많은 사람과 만나고 대화하면서 느낀 나의 축적된 생각을 텍스트에 담은 것이다.  그 원천은 공론과 공감의 스토리이며 독자들이 함께 숙고할 인문학적 메시지도 담겨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고전의 명언, 철학자의 생각, 흥미로운 일화, 심리학, 역사, 자연과학 등에서 인용한 상식을 인간관계, 자기성찰, 사회현상, 갈등관리 등과 연결해 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저자는 살면서 누구나 한번은 고민해 보아야 할 주제를 다양한 시선에서 쉽고 재미있게 스케치했다. 인생은 스피드보다는 방향성이다. 수학적으로 스칼라가 아닌 벡터이다. 저자는 책의 내용에 인생의 관점을 바꿀 수 있는 에피소드나 문구를 적당히 큐레이팅했다. 방향키를 잡았다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는 “직선은 인간의 선이고 곡선은 신의 선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 여러분이 직선보다는 곡선의 여유로 밀도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 책은 나를 다시 보고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하며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4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찌보면 각 주제는 한권의 책이다. 주제마다 의미를 두고 내용을 압축했다. 등장인물과 명언 그리고 주옥 같은 에피소드는 독자의 상식을 넓혀주고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데 도움을 줄 듯싶다.   

저자 김정태는 충북대학교 법무대학원, KDI한국개발연구원(국제정책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그는 사람들과 담소를 좋아하며 도보사색과 여행이 취미라고 한다. 

바른북스 펴냄ㅣ 144쪽ㅣ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