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음쓰'에서 신재생에너지 뽑는다
금호건설, '음쓰'에서 신재생에너지 뽑는다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3.12.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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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환경순환센터 현대화 사업 조감도.ㅣ금호건설

금호건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이오가스화 기술이 정부의 유기성 폐자원 활용 정책과 맞물려 주목 받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KH-ABC기술'을 거치면 유기성 폐자원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된다.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유기성 폐자원이 에너지 소모가 큰 퇴비나 사료로만 사용됐다.

정부는 버려지던 유기성 폐자원을 이용한 바이오가스화 사업을 점진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생산 및 이용 촉진법'(바이오가스법)이 올해 말 시행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금호건설의 'KH-ABC기술' 적용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가스법이 시행되면 2026년까지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연간 5억㎥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건설은 정부의 유기성 폐자원 활용 정책을 선도, 바이오가스화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2019년 8월 국내 최초로 서산시에 통합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제주시의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완공하고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6일 경기 파주시에서는 환경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의 착공식도 열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유기성 폐자원 처리시설이 철거되고, 일일 처리 용량 160톤 규모의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 시설을 통해 파주시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바이오가스법 시행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에서 'KH-ABC기술'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올 바이오가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