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은 지금] 암호화폐 전반적 조정세에 투심 위축...비트코인 '네트워크 효과' 전망은 긍정적
[코인시장은 지금] 암호화폐 전반적 조정세에 투심 위축...비트코인 '네트워크 효과' 전망은 긍정적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3.12.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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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모두 전거래일 대비 1.8%대로 내려 4만1093달러대와 2167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두 종목 모두 전주 대비로는 2~3% 내렸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약세다.

BNB(-1.41%),와 XRP(-2.08%), 도지코인(-3.16%)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은 반면 솔라나(-4.62%), 카르다노(-3.99%), 아발란체(-6.18%) 등 지난 몇 주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들은 크게 내렸다. 

당초 연말 산타 랠리 등과 맞물려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예상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일주일 가까이 조정세를 보이자 이날 오전부터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알터너티브가 추산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대비 8포인트 내린 65를 기록하며 조금 약해진 '탐욕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긴 했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반에크 미국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에 대해 최고의 인터넷 가치 저장 수단"이라며 "같은 선상에서 비트코인을 넘을 수 있는 다른 무언가가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 사용자가 5000만 명에 달하는 점을 강조하며 2024년 내 신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봤다. 

비슷한 시기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캐피털매니지먼트 CEO 역시 비트코인에 대해 "조만간 10만 달러(한화 약 1억2995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네트워크 효과를 근거로 비트코인 상승을 점쳤다. 네트워크 효과는 참여자의 인원이 증가할수록 재화나 서비스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트래픽 증가로 더 많은 가치 창출이 이루어지는 인터넷 이용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이 효과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존재로 언급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더 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업계로 유입되며 비트코인 매수를 이어가면 이는 곧 비트코인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신규 투자자 유입의 경우 블랙록과 아크인베스트드, 시타델, 발키리 등이 추진중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과 직결된다. 이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현물 ETF 환매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며 최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점을 2024년 1월 10일 전후로 점치는 가운데 이와 별개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마르쿠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연구전략 총괄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SEC의 승인이 나지 않아도 유동성 자체가 증가하고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가오는 점 등에 힘입어 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친(親)암호화폐 대표주자로 꼽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도 상승 재료 중 하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재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언급하며 남은 2주 간의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4만 달러에서 4만5000달러 구간에서 머물다가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일정이 나오면 다시 한 번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