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내년 D램 질적 성장으로 변화… HBM 양산 경쟁력도 관건” -KB
“반도체업계, 내년 D램 질적 성장으로 변화… HBM 양산 경쟁력도 관건” -KB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3.12.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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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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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8일 "반도체업계가 내년부터 D램 시장이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내년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업체의 승자독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내년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전망했다.

D램 시장은 양적 팽창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D램 시장이 HBM‧RDIMM(고용량 서버 모듈) 등 고부가 스페셜티 D램 중심으로 신규 증설이 예상되어 질적 성장으로 전환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범용 D램의 공급축소로 가격 협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내년 HBM 시장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이익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정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BM 공급부족을 두고는 적어도 2025년까지 지속되고, 2026년에도 공급량이 충분치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AI 서비스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내년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올해보다 20% 증가한 88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그런 배경에서 “HBM은 패키징 공정기술과 TSV 공정 난이도가 높아 개발과 실제 양산은 별개의 이슈로 판단된다”라며 “내년 마이크론은 HBM3E 실제 양산 후 수율 확보와 양산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서 내년 HBM 시장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중심의 독과점 공급구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